[하이닥칼럼] 기관지확장증 완화를 돕는 성분

기관지확장증이란 기관지벽이 탄력성을 잃고 축 늘어진 상태로, 정상적인 기관지의 섬모운동을 하지 못해 가래가 계속 쌓이고, 배출이 어려우며 감염이 자주 발생하는 상태다. 특히 늘어난 기관지에 신생혈관이 생겨나 출혈이 자주 발생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기관지확장증인지 모르고 지내다가, 갑자기 나타나는 객혈 때문에 병원을 찾아서 본인이 기관지확장증임을 알게 된다.


기관지확장증 환자는 일반적으로 객혈, 농성가래, 기침 등으로 인해 매우 불편해한다. 객혈의 반복적 발생으로 인한 두려움, 시시때때로 올라오는 가래가 나타나며 게다가 가래는 목에 붙어서 잘 안 떨어질 수도 있다. 이러하기에 자다가도 객혈할까 두렵고 가래 때문에 대인관계가 힘들어진다. 일반적으로는 결핵의 병력 이후 관리가 되지 못하고 감기 등의 반복적 감염으로 확장증이 발생하지만 결핵과 무관하게 선천적으로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한방에서는 예로부터 기관지확장증을 폐옹(肺癰)이라고 하였고 그 치료약들을 제시하고 있다. 권해드리고 싶은 대표적인 한약재로 ‘도라지’와 ‘위경’, ‘강화도 약쑥’이 있다. 기관지에 좋다고 알려진 ‘도라지’는 폐옹 완화에 효과적인 대표적인 한약재다. 도라지를 복용한다고 늘어난 기관지가 탄력성을 회복하지는 않지만 농성가래를 줄이는 데 좋다.


기관지의 농성가래에 좋다고 알려진 다른 한약재는 위경(葦莖), 갈대줄기이다. 중국의 고대 의서에 기록된 천금위경탕의 주요 구성 성분인 ‘위경’은 기관지염, 폐암, 기관지확장증 등 중증 농성 가래를 치료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도라지만큼 유명하지는 않으나 도라지보다 뛰어난 효과가 있다. 달여먹기가 용이하지 않다면 갈대를 미세분말로 갈아서 먹을 수 있다.


혈관벽을 튼튼하게 하는 ‘강화도 약쑥’은 지혈에 효과적이다. 조선시대 여성의 자궁출혈에 사용하던 한약재로 모든 출혈의 지혈에 도움이 될 수 있고 장기간 복용이 가능하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구환석 원장 (한의사)>


[기사원문 : http://www.hidoc.co.kr/news/interviewncolumn/item/C00003378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