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체질 한의원, 8체질 침술


27년전 한의대시절 처음으로 ‘8체질’이라는 말을 들었다. 당시 ‘배**’한의사가 권도원선생님으로부터 배운 것을 한의사들에게 자료를 배포함으로써 ‘8체질’치료가 한의사에게 유행처럼 퍼지게 되었는데, 권도원선생님께서 쉽게 사사해주시는 분이 아니었고, 잘못배워서 환자에게 해가 될까하는 두려움에 더 이상 ‘8체질치료’가 한의사에게 퍼져나가지 못하고 중단이 되었으며, 점차 소수에 의해 전해지고 전해지게 되었다. 나도 당시에 8체질을 조금 공부하다가 그만두게 되었고 한의사로 살면서 그부분에 대한 아쉬움이 늘 컸었다.


10여년전 권도원선생님의 제자는 아니나, 8체질의 연구를 십수년간 깊이있게 연구하신 이*재선생님을 알게되었고 그분께 8체질을 배우면서, 점차 8체질침의 매력에 빠져들게 되었다. 요통, 두통뿐 아니라 각종 난치병이 치유되는 경험을 하면서, 만성두통환자가 침치료 즉시, 두통이 사라지기도 하고, 기침환자가 침을 맞는즉시 기침이 사라지는 등의 경험과 발목염좌 환자가 쩔뚝거리면서 들어와서 8체질침을 맞고 뛰어나가는 상황이나, 허리를 삐어 굽히면서 들어와서 펴서 나가는 상황 등 다양한 경험을 하게 되었으나, 암환자에 대한 케어는 부족한 상황이었다.


내가 존경하는 한의사선배로 최*석선생님이 계신다. 이분을 뵌지가 15년 정도 전이었을까? 15년전 고수의 향기가 나타나는 분으로 당시부터 가르침을 구했으나, 워낙 겸손하신 분으로 여러 가지 상황상 그분 연세 50세부터 가르침을 베푸셨다. 이분께 기존 8체질 진맥의 오류를 교정해 나가면서 진맥을 새로 배웠고 더 확실히 8체질진맥 8체질침 8체질 처방을 알 수 있게 되었다. 이제 암환자도 호전시킬 수 있는 길이 생겼다. 


아침에 되면 제일 처음 한의원을 찾아 오시는 김**씨. 이분은 4달째 하루도 거르시지 않고 매일 침치료를 받으신다. 덕분에 보험청구를 하면 심사평가원에서 어김없이 삭감을 하지만, 나를 믿고 찾아오시는 분께 오시지 마시라고 할 수 도 없는일, 이분은 뇌암 환자분인데 백병원 치료와 8체질 침치료를 겸함으로써 면역력도 상당히 올라가고 뇌암도 줄어들고 있다. 본인의 믿음이 본인을 살린 것이다. 이분은 전형적인 태음인 목양체질인데 거의 사라진 좌우측 촌(寸)맥이 살아나고 있다. 이른바 면역침이다.


항상 요통과 하복통, 다리시림으로 수년간 고생하시는 태음인 목음체질 ㅂ**씨는 각 대학병원들을 돌아다니시며 통증을 잡고자 수술도 하셨으나 별무효과였다. 늘 복통과 무른변 때문에 고생을 너무나 많이했는데, 이분은 증상으로 보나 체형으로보나 얼굴로보나 딱 목음체질이었다. 8체질침 목음침에, 사상처방 태음조위탕으로 아주 빠르게 호전되고 있다. 수년간 괴롭히던 복통이 사라지고 대변이 형체를 갖추게 되었다고 좋아하신다. 2년만에 본원을 믿고 찾아와주신 그분의 믿음이 그녀를 구한 것이다. 이런 병이 8체질침과 사상처방이 아니면 어떻게 호전될 수가 있을까? 팔체질침 정말 대단한 치료방법이다.


- 구환석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