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제중한의원 구환석 원장님 프라임경제 [칼럼] 폐렴은 면역력 향상이 답이다

[프라임경제]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점점 종식되고 있지만 소리 없는 살인자로 불리는 미세먼지에 의한 폐렴은 날로 증가하고 있다. 그중에서 △미세먼지 △바이러스 △박테리아 △흡연 등은 폐렴의 가장 주요한 원인이다.

어린 아이가 기침 등 감기 증상이 있으면 혹시 폐렴으로 발전되지 않을까 부모님들은 걱정을 많이 하게 된다. 실제로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의 경우 감기가 폐렴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지만 1~2주 정도 입원치료를 하거나 집에서 케어를 잘하면 이겨낼 수 있다.

하지만 노인들은 폐렴이 걸리면 사망에 이르기까지 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노인들은 나이가 들면서 면역력이 점차 떨어지게 되고 과거에 항생제 복용이 많았던 사람들은 폐렴으로 병원에 입원을 하면 내성으로 말미암아 항생제가 듣지 않아 사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뿐만 아니라 다른 질병으로 병원 치료를 받던 중 병원 내 감염으로 인해 폐렴으로 사망하는 경우도 많다.

이번 코로나19 상황에서 아이들은 폐렴이 걸려도 사망자가 나타나는 경우는 거의 없었지만 노인들은 코로나 폐렴으로 인해 사망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는 젊은 사람이라 할지라도 과거 심한 감기나 폐렴 등으로 항생제를 많이 복용한 사람은 나이가 들어 폐렴이 걸리면 항생제 내성으로 인해 치료가 잘 되지 않아 사망에 이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렇듯 미세먼지, 코로나19, 박테리아 등 폐렴이 자주 걸리는 경우는 결국 폐의 면역력 저하가 주된 원인이다.

우리 몸의 면역력은 전체적으로 저하되는 경우도 많지만 특히 폐의 기운, 즉 폐기(肺氣)가 저하되는 경우에 폐렴을 잘 유발한다. 폐기(肺氣)라고 하는 것은 실제 눈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폐의 기운을 말하는데 그 기운이 떨어지게 되면 폐렴의 큰 원인이 된다.

위장에 큰 문제가 없어도 평생 위장 때문에 고생하는 사람이 있고(소음인), 위장이 평생 문제 없이 사는 사람도 있다.(소양인) 그렇듯 태생적으로 폐가 강한 사람이 있고(태양인), 약한 사람도 있다.(태음인) 또한 모든 체질은 건강검진상으로 이상이 없다고 해도 오장육부가 건강한 사람이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다.

이는 폐활량 검사나 폐CT검사, 흉부X-ray 검사 상으로 폐에 눈에 보이는 이상이 없다 하더라도 폐가 모두 건강하다고 판단하기 힘들다. 왜냐하면 눈에 보이지 않는 폐기(肺氣)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 폐의 면역력을 높이고 건강한 폐의 기운을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될까.한의학에서는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 체질에 맞는 약재를 통해 폐 건강을 회복시키고 있다. 우리 몸의 면역기능이라고 하는 면역세포는 외부의 유해한 물질들로부터 우리 몸을 방어해서 싸우는 군사들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

이 면역세포 군단에는 △백혈구 △적혈구 △림프구 △대식세포 △NK세포가 있다. 이런 면역세포가 충분히 싸워낼 힘을 기르기 위해서는 사람이 가진 본연의 체질에 맞는 치료가 이루어질 때 면역세포가 제대로 활성화가 될 수 있다.

여기서 체질이라는 것은 태생부터 갖춘 각자의 오장육부 특성을 뜻하는 것으로 동일한 질병에 노출되었다고 해도 각자가 가진 체질에 따라 치료에 쓰이는 약재를 달리하여 환자가 가진 고유의 특성에 따라 넘치고 부족한 부분을 채움으로써 근본적인 치료가 될 수 있다. 이렇게 개인의 체질을 △태양인 △태음인 △소양인 △소음인 4가지 체질로 나눌 수 있다.

태음인은 4개 체질 중에서도 폐 에너지가 제일 부족한 체질로 각종 호흡기 질환에 취약하여 폐렴으로 유발될 가능성이 높기에 녹용, 도라지 등의 건조한 폐를 촉촉하게 해주고 산소의 체내 흡수를 높힌다. 반면 폐의 기운이 지나치게 강력한 태양인은 자칫하면 에너지가 과해질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조절해줄 오가피, 모과 등의 약재를 써서 간을 보호하면서 과도해진 폐기를 가라앉히는 방법으로 다스려야 한다.

또한 타고나길 비위장이 약한 소음인은 인삼, 홍삼과 같이 따스한 성질을 가진 약재로 양기(陽氣)를 끌어올리면서 폐기를 보하거나 찬 몸을 따스하게 만들어줘야 하며 몸에 열은 많으나 신장이 약한 소양인은 전호, 황련으로 폐가 건조함을 다스려 열을 내리고 혈을 기르며 담을 없애 폐를 소통시켜 주는 방법으로 치료해야 한다.

구환석 원장 | press@newsprime.co.kr | 2022.0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