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질과 보약

 체질과 보약


가습기 살균제로 국민의 피해가 막심한 이때,

난 또한번 고쳐져야할 이 사회의 병폐가 있다고 믿는다.

그것은 바로 홍삼이다.


환자분들은 홍삼은 부작용이 없다고 믿는다.

인삼은 부작용 있으나 홍삼은 아니라고 믿는다.


도대체 그런믿음은 어디서 오는걸까? 

아니 믿음이라고 보다는 맹신이라고 해야할까? 

홍삼은 소음인 보약이다.

그것도 항시 소음인이 먹어도 되는 보약이 아니라,

소음인이 건강하지 않을때 먹는 보약이다. 


체질의학을 창시한 이제마 선생은 ‘건강인이 보약을 항시 먹으면 해가 된다’고 하였다.

건강한 사람은 보약,홍삼을 먹을 필요가 없는것이다.

홍삼뿐 아니라 요즘은 건강기능식품이 넘쳐난다.

언제가부터 한의사인 내가 들어본적도 없는 건강기능식품을 드시면서 

나한테 그 약효에 대해 물어보는수가 부지기수이다.

그럼 난 대답한다.‘제가 잘 모르고 의서에 기재되어 있는 약이 아니니 드시기보다는 안드시는것이 좋을듯합니다’.


간에 좋다는 벌나무.....10년전에도 유행했었는데 지금 또 문의하시는 분이 계시다.

죽염을 만드신 인산 김일훈선생님의 책에 기재된 벌나무.

인산선생님은 어떤 근거로 그렇게 벌나무가 간에 좋다고 하셨는지도 의문이고 

인산선생님의 책에 기재된 벌나무가 지금 유통되는 벌나무가 맞는지도 의문이다.

우리나라사람들은 무었인가를 섭취함으로서 위안을 얻으려하는것 같다.

그것이 건강에 해가 될지라도 득이 될거라는 믿음말이다.


홍삼이 일부 체질에 큰 해가 될수도 있는데도 불구하고 

언제부턴가 일부 한의사들도 이에 편승해 한의원에서 홍삼을 체질에 관계없이 막 처방을 내리고 있다.


대표적으로 소양인은 홍삼이 해가 된다.태음인도 마찬가지 득이 될게 없다.

소양인에게 좋은 보약은 숙지황,생지황이 들어간 보약이고,

태음인에 좋은 보약은 칡,녹용,사향등이다.

녹용은 소양인이 먹어도 되는 보약이다.

일반적으로 한의원에서 많이 처방받는 경옥고같은 경우는 인삼,생지황,꿀,복령으로 구성되었기에 

소양인,소음인보약이지 태음인보약은 아니다.

공진단의 주재료인 사향,녹용,당귀,산수유는 태음인 약제인 녹용,사향과 소음인의 당귀,그리고 소양인의 산수유가 들어가있기에 태양인에게는 부적합한 약이다.


특히 공진단은 태음인에게 가장 효과가 좋은데 녹용과 사향의 힘이다.

이제마선생님은 공진흑원단이라고 태음인보약을 따로 창방하셨는데

 태음인에게는 이것이 더 효과가 좋지만 굼벵이가 들어가기에 약제 구하기에 어려움이 있다.

(굼뱅이는 태음인 간에 좋은 한약이다)


무엇을 달여먹고자한다면.....그래도 도움을 얻는 약제를 먹고자 한다면

 소양인은 보리차,태음인은 칡차,국화차 소음인은 생강대추차가 싸고 무난하다....

이런 약제가 병을 치료할수는 없겠지만 조금의 도움은 된다.


제발 가까운 한의원에서 체질감별을 받고 그에 맞는 한약을 처방해서 복용할것이지(체질에 따른 장부의 기능부조화를 조절하는 한약) 건강기능식품을 함부로 장복하는 우는 범하지 말기를 바란다.





부산제중한의원 원장 구환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