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비염은 콧속의 점막에 염증이 생겨서 재채기나 코막힘, 콧물이 과도하게 흘러내리는 질환으로 급성비염, 만성비염, 알레르기 비염으로 나눌 수 있다.
서양의학에서는 비염치료를 이비인후과에서만 진료를 하다가 최근에는 알레르기 내과에서도 진료를 하고 있다. 이는 서양의학에서도 비염을 단순히 코의 문제만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몸의 문제, 즉 면역력 문제로 인지하기 시작했다고 볼 수 있다.
일찍이 동양의학에서는 비염을 현재의 서양의학보다 더 세분화하여 진단하고 치료를 하고 있다. 동의보감에서도 비염을 △비연 △비구 △비색 △비치 △비창 △비통 △비체 등으로 분류하며 그 원인과 증상에 따라 세밀하게 파악하여 다스렸다고 되어 있다.
'비연(鼻淵)'은 코 안에서 누렇고 냄새 나는 분비물이 나오는 병증을 말한다. 코가 막히고 누런 분비물이 나오면서 콧속의 점막이 벌겋게 붓고 심하면 두통이 생기고 코가 묵직함을 느끼게 되는데 축농증(부비동염)을 말하는 것이다.
'비구'는 코에서 맑은 물이 흐르는 것을 의미하며 알레르기 비염에 해당된다. 또한 '비색(鼻塞)'은 코가 막히는 것을 의미하며 '비치(鼻痔)'는 콧속에 군살이 생기는 증상을 말한다. '비창(鼻瘡)'은 폐의 더운 열로 인해 콧속이 허는 증상이며 ‘비통’은 코에 통증이 느껴지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비체(鼻涕)'는 콧물이 흐르는 것을 말하는데 또 다른 ‘비체’는 콧속이 가려운 탓으로 기가 빠지면서 나는 소리로 재채기를 일컫는다.
예를 들어 '비창' 증상의 비염은 콧속이 허는 증상으로 폐의 열기를 없애야 치료가 된다. 또 '비구'는 폐가 차가워서 생기는 비염 증상으로 단지 콧속의 문제로만 판단하여 코를 치료하는 행위로만으로는 치료가 되지 않는다. 이럴 때는 폐를 따뜻하게 해야 치료가 될 수 있다.
앞에서 언급한 동의보감의 세분화된 치료만으로도 현재의 서양의학의 비염 치료보다 큰 효험이 있지만 100년 전, 이제마선생의 사상의학을 기본으로 한 사상체질에 따라 사람의 체질을 4가지로 분류하여 각 체질의 특성에 따른 장부의 기능의 편차를 바탕으로 질병의 근원을 찾아 비염 치료를 하게 되면 탁월한 효능을 볼 수 있다.
사상의학에 따르면 소양인은 폐가 잘 더워져 과도한 열기로 인해 비염이 발생 할 수 있으며 태음인은 태생적으로 폐 기관지의 기능이 약하고 담음(노폐물)으로 인해 코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며 소음인은 폐가 잘 차가워져 폐의 면역력 저하로 인해 알레르기 비염이 잘생기며 태양인은 폐의 기운이 과하여 생기는 문제가 알레르기 비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이처럼 사상의학의 4가지 체질의 특성에 따라서 치료 또한 다르게 할 때 면역 기능을 회복시켜 알레르기 비염의 근본적인 치료가 이루어 질 수 있다.
때문에 무엇보다 오장육부의 균형과 면역력 저하를 개선시키는 면역력 증진이 중요하다. 이에 사상체질 치료는 체질적인 결함을 보완하고 근본적인 원인을 제거하여 외부로부터의 항원에 대한 저항력을 기름으로써 알레르기 비염 치료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알레르기 비염은 생활환경을 개선하여 반려동물의 털 관리와 밀가루 음식을 절제해야 하며 매일 조금씩이라도 햇볕을 쬐는 등 일상생활 관리를 병행하며 개인의 사상체질을 고려해 현재의 면역상태 진단하고 본인에 맞는 사상체질 한약으로 근본적인 치료를 다스리는 것이 좋다.
구환석 원장 | press@newsprime.co.kr | 2022.08.03